국힘 14~1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
1차 예비경선(컷오프)은 오는 22일 발표
대선 경선 대진표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
한덕수 차출론 변수 남아있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4~15일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당 내 잠룡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대진표 역시 윤각을 드러낸 모양새다.
13일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7명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추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당 내 대선 경선 대진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미디어 데이'를 통해 토론 조를 추첨하고, 18~20일 사흘간 조별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1차 컷오프가 열흘도 채 남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은 경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난 11일 시장직을 사퇴한 홍 전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선거캠프를 꾸린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한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했던 핵심 당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보수 텃밭 지역에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협력사를, 12일에는 부산 가덕신도시공항 부지 등지를 연이어 방문하며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안 의원도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을 찾아 서문시장에서 민심을 경청했다.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 의원도 김 전 장관과 함께 노동·청년·민생경제 정책 공조에 나서며 정책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어 윤상현 의원도 오는 15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으로 있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는 1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차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이른바 '빅4'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이 변수로 남은 상태다. 실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으나, 당 지도부의 만류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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