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상품권 투자 사업 미끼, 5억원 가로챈 50대 여성 구속

대구경찰청. 영남일보 DB

상품권 투자 사업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10월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4%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도 요청 시 한 달 내 돌려주겠다"고 지인 B씨를 속여 총 5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B씨에게 권유한 사업은 백화점 상품권을 헐 값에 대량 매입 후 개인에게 할인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사업은 실체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에게 사기 행각을 들키기 않고자 수익금을 가장해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이를 이용해 가로챈 돈은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로부터 당한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며 “최근 상품권 사업 등을 내세워 '고수익 보장'이나 '원금 보장' 등의 수법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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