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컬렉션 <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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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 김장하 선생은 한약업사로서 번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해온 독지가다. <시네마달 제공> |
신작은 넘쳐나고, 볼 건 많다고들 하지만 요즘 극장가의 풍경은 조금 다르다.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영화들이 다시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관객들도 그런 영화에 기꺼이 시간을 낸다. 단순한 추억팔이라기엔 열기가 제법 뜨겁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시간이 흘러도 다시 봤을 때 묵직한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19년 전 나온 영화지만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 CG 없이 제작돼 나온 경이로운 미장센에 빨려든다. 어떤 영화는 줄거리를 모르고 봐도 감정이 훅 밀려와 눈물이 난다. 처음 보는 관객은 "왜 이걸 이제 봤을까" 하고, 다시 보는 관객은 "역시 이 장면"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역주행 컬렉션에서 소개하는 영화들 역시 그런 작품들이다. 갑자기 화제가 된 영화도 있고, 한때 흥행했다가 다시 뜬 작품도 있다. 분명한 건 모두 그냥 모르고 지나치기엔 아깝다는 것이다.
이번 주말엔 요즘 역주행하는 영화 4편을 소개한다. 긴 시간 묵혀 있다 다시 나온 필름들을 함께 따라가본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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