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심융합특구 종합계획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
옛 경북도청~경북대~삼성창조캠퍼스 잇는 98만㎡
2035년까지 UAM·로봇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재편
<대구시 제공>
22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의 대구시 산격청사(옛 경북도청). 별관 입구에는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청사 내부 사무실 곳곳은 특구 조성을 위한 실무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인근 경북대학교 캠퍼스와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이 일대 98만㎡ 부지가 향후 10년간 대구의 산업 지형을 바꿀 '판교형 테크노밸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세종 국토연구원에서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대구 특구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장기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는 내년 9월까지 진행되며, 2023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구체적인 중장기 발전 전략과 실행 지침을 확정하는 것이 골자다.
◆산격청사·경북대·삼성창조캠퍼스 잇는 '삼각 혁신축'
대구 도심융합특구는 총사업비 7,872억 원(추정치)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산격청사 부지는 행정 기능이 남아있으나, 2035년까지 이곳은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산업이 집결하는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재편된다.
경북대 정문 인근에서 만난 대학원생 김 모 씨(26)는 "학교 바로 옆 도청 부지가 기업 연구소나 IT 단지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졸업 후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도심 안에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북대를 '인재 양성 거점'으로, 인근 삼성창조캠퍼스를 '창업 허브 거점'으로 연결해 인재 양성부터 창업, 기업 육성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 연계… 파격적 기업 투자 환경 조성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은 기업이 실제로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입주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청년 종사자들을 위한 일자리 연계형 주택 등 주거 지원 대책도 병행한다.
행정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국토부는 실시계획 수립 기준을 마련해 각종 영향평가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도심 내 신산업 실증이 가능하도록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 과기정통부, 중기부 등 7개 부처가 협력 체계를 가동해 재정 지원과 정책 수단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지방 시대 여는 성장 거점으로 육성"
정부는 올해 말까지 종합발전계획의 기본 골격을 완성하고, 내년 9월 용역 종료와 함께 세부 육성 지침을 확정할 방침이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대구 도심은 기존의 행정 중심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이 밀집한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계획이 향후 10년의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하며, "이 공간이 경쟁력 있는 지방 시대를 여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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