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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보수 가치 수호 강골로 각인…한덕수와 단일화 명암 혼재

2025-04-23

[국민의힘 경선 4인 SWOT 분석]

김문수, 보수 가치 수호 강골로 각인…한덕수와 단일화 명암 혼재
연합뉴스
김문수 김문수 예비후보의 최대 강점은 보수층 내 확고한 지지층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계기는 지난해 12월 국회 긴급현안질의 당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기립 사과를 요구했을 때다.

국회 출석한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이 기립해 허리를 굽혀 사과했던 것과 달리 김문수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만은 이를 거부했다. 이는 보수 가치를 지키는 강골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강성 보수층의 절대적 지지를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정책입안가이자 현장노동자란 독특한 이력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노동운동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1980년대 서슬 퍼런 군사독재정권 시절 공장에 위장취업한 뒤 노동조합을 만들어 투쟁하는 '위장취업 노동운동'의 시초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따라서 노동현장에 대한 이해도는 그 누구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도 대선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번 조기 대선 승패가 중도층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우 스펙트럼에 갇힌 김 후보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의 숱한 구설수도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 후보는 과거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등 역사인식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병문안 중 119에 전화를 걸어 응급상황도 아닌 상태에서 "도지사 김문수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소방관을 질책한 사건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김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주목된다. 단일화의 성패는 분명한 정치적 기반과 민심이 단일화를 수용토록 하는 설득력에 달려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김 후보가 정치력을 발휘해 한 권한대행을 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에 성공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는 위협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도확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김 후보를 월등히 상회할 경우다. 이렇게 되면 한 권한대행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김 후보는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댓글평
"천재 이끄는 리더 김문수"

김문수 후보를 둘러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소신 있는 보수" "의리 있고 청렴하다" "이재명에 맞설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전통 보수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 "AI·양자컴퓨팅 이해가 부족하다"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종합적으로 보면 특정 지지층에서 신뢰가 높았으나 중도와 젊은층에게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가였다. 시대 감각 부족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눈에 띄는 댓글은 "천재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다. 천재를 영입해서 이끄는 리더를 뽑는 거"였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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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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