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 “투자는 생산성 올라가는 쪽으로…해답은 ‘미국’에 있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22.a9a3137448b44d05b943e40d51c2cd5b_P1.jpg)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가 2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글로벌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가 지난 22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글로벌 투자, 키워드는 생산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유 상무는 글로벌 투자 시장의 현 상황을 되짚으며, '망하지 않을 확률'에 투자하는 첫 번째 지름길로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투자는 생산성이 올라가는 쪽으로 투자를 하는 게 원칙이다. 기업 경쟁력이 높아져야 이익이 늘고, 주가가 올라간다"며 “'미국이 패권을 잃을 것이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선 안 된다. 현재 미국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기다. 글로벌 투자 시장을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 중 승자는 결국 미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돌려주는 지 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면 그 규모가 거의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결국 기업 체계의 확장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이미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상무는 △기업·가계 펀드멘털(기업의 뼈대)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등을 비교하며 투자 시장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토대로 소득 성장세와 인구 증가세 부문에서 미국이 타 국가에 비해 앞서나가는 것이 투자 시장의 '패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기업 펀트멘털이 우수하다. 기업 부채 비율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으로 계산하지 않고, 순자산 가치로 계산할 시 미국은 40%대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30%에 육박한다"며 “가계 부채 비율(GDP 대비) 또한 미국은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100%를 넘겨 위기를 맞았던 미국의 가계 부채 비율이 감소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면, 현재 한국은 가계 부채 비율이 100%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나라가 망할지, 안 망할지는 예대율을 살펴본다. 즉 은행이 무너질지, 안 무너질지룰 보는 것이다. 미국은 한 때 예대율과 가계 부채 비율이 모두 100%를 넘겼다. 현재는 각각 70%대다.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예대율은 110%대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중국은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유 상무는 AI(인공지능) 사이클 변화에 대한 시사점도 던졌다. 그는 “주식은 투자다. 겜블링이 아니다.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 누가 이길지, 어떤 기업이 성장할지, 누가 미래를 이끌어나갈지 주시해야 한다. 최근 미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AI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챗 GPT나 AI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을 빈도 수가 미국은 50%가 넘는다. 일본과 중국이 30% 수준. 우리나라는 그것보다 훨씬 떨어진다.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하드웨어적 시선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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