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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2025-04-25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오는 6월7일까지 특별기획전 ‘괴물소환’
전통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 괴물
관람객 참여 행사 및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 마련 눈길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괴물소환'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과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오는 6월7일까지 특별기획전 '괴물소환'을 선보인다. 괴물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 집단의 기억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조망하며, 괴물을 인간 감정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바라본다.

전통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 괴물 작품에 눈길이 간다. '도덕적 경계를 경고하는 괴물', '우리의 내면과 사회를 비추는 괴물', '인간의 행동이 낳은 새로운 위험으로서 괴물' 등으로 괴물의 다층적인 면을 살펴본다.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게발도'<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기린도'.<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법고대'.<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전시 전반부는 고려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괴물 관련 유물 35점을 소개한다. 회화·공예·사진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괴물 형상의 의미와 상징을 풀어낸다. '삼국사기', '열하일기' 등 고전 문헌에 기록된 괴물의 모습을 함께 소개하며, 선조들의 인식과 상상력 속 괴물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법고대(法鼓臺)'(18세기), '게발도(揭鉢圖)'(조선), '기린도(麒麟圖)'(조선)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유물들을 공개한다. 이 유물들은 예술·역사적 가치는 물론, 신성(神性)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당시 괴물에 대한 인식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이피 작.<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시대를 넘나드는 ‘괴물’의 모습 통해 인간을 바라보다

앙쿠라 작.<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전시 후반부에서는 근현대 작가 18명의 작품 40점을 통해 괴물의 개념을 현대인의 내면, 기술, 생태, 사회시스템 등 동시대적 맥락으로 확장해 탐구한다. 박생광, 이불, 최우람, 김기라, 정지숙, 양쿠라, 백재중, 소현우, 방정호 등 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권위 있는 현대미술상인 '도로시아 태닝 상(Dorothea Tanning Award)'을 수상한 이피 작가의 '미래 생물' 시리즈를 소개한다.

또한 사운드 디렉터 준곽의 사운드스케이프가 더해지며, 전시장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공간으로 변모해 관람객에게 다감각적인 몰입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도 시선이 간다. 관람객들은 클레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괴물을 만들고 직접 전시(체험비 3천원)할 수 있으며, 단순한 감상을 넘어 창작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SOS: 해양괴물 소환 대작전'은 5월5일 오후 1·3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인기 작가 '곽재식' 초청 특별 강연 '곽재식의 도깨비 소환'은 5월6일 오후 2시 열린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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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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