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첫 기획회의...개발구상안 실행전략 구체화 등 집중
‘도심 군부대 이전’ 대구시 제안 지역공약에 포함되기도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대구 제2작전사령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시는 도심 내 국군부대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한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T/F)'을 구성·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 실행전략 구체화
앞서 지난 3월 대구시는 의료·금융·교육·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중심으로 후적지별 특화개발계획을 담은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추진단 출범은 해당 구상(안)의 실행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추진단은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총 11개 실·국, 17개 실무부서가 참여하며,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역할은 △개발구상(안)의 실행 전략 구체화 △국책사업과의 연계 방안 모색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사항 검토 △대구 도심 내 개발계획과의 중복사업 검토 등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5월 추진단 전체 첫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회의와 실무점검을 통해 사업 진행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후적지에 의료클러스터·국제금융·교육특화·첨단산업 중심지 조성
대구시의 개발구상에 따르면, 후적지는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금융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해 개발한다.
우선, 제2작전사령부가 위치한 수성구 만촌동 후적지(1.27㎢)는 병원 중심의 종합의료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경북대병원, 경북대 의과·치과·간호대학과 연계해 의료분야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한 산·학·연·병원 종합 의료클러스터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의료·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5군수지원사령부 후적지(0.75㎢)는 K-2 공항 후적지 개발 등과 연계해 금융중심 도심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 후적지(0.64㎢)는 미래형 국제교육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50보병사단 후적지(1.05㎢)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중심로 조성한다. 항공물류, 드론제조 분야를 특화해 유치하고 육성하며, 칠곡 경북대병원과 연계한 시니어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제21대 대선 지역공약 과제로 선정된 '도심 군부대 이전을 통한 신성장 공간 창조' 사업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후적지 개발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도심 내 국군부대 이전으로 확보되는 후적지는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대구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 거점"이라며, “추진단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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