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내년 2월 용역 마무리
道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의 핵심축 될 것”

경북도 수소 배관망 구축 계획.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궤도 오른다. 내년 초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본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포항 동부청사에서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선 용역 수행기관인 경북연구원의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추진 필요성과 방향, 주요 과업 범위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인프라 구축방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환경 분석 △민간투자유치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용역은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를 총연장 1천㎞에 이르는 배관망을 통해 지역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화석연료 중심사회에서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다.
수소에너지 고속도 사업은 포항 수소기업 에어퍼스트에서 블루밸리산단까지 수소 배관(270억원·17㎞ )을 시범 설치한 뒤 관련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울진-영덕-포항 포스코 구간은 수소 배관망 구축사업 1단계(133㎞), 포항-경주-대구-구미-김천은 2단계( 200㎞), 김천-문경-영덕-울진은 3단계(300㎞) 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역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결과는 대구·경북 전역에 수소 배관망을 설치하는 기본 계획 수립과 수소 관련 전후방 기업 육성과 사업모델 발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축으로 발돋움해 지역 투자 촉진과 더불어 청정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역 철강산업의 '탈탄소 산업' 전환 기반 마련으로 내년도 시행 예정인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산업 전초기지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용역은 수소산업 확산 및 핵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