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월 진드기 물려 감염…야외 활동시 작업복 필수

SFTS 예방수칙 안내 카드뉴스.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나왔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북부권 주민 A(여·76세)씨는 최근 쑥을 캐러 다녀온 뒤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증상으로 안동지역 모 병원에 입원했다. 증상이 계속 악화된 A씨는 지난 20일 결국 사망했고, 4일 뒤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SFTS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올해 들어 A씨를 포함해 전국에서 두 명의 SFTS 간염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주로 4월~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이 높은데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의한 물림은 농업·임업·산림업 종사자 외에도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활동을 통해서도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을 위해선 작업복(긴팔·긴바지·모자·토시·장갑·양말·목수건·장화)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옷 을 벗어 놓지 않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벌레 기피제를 뿌리거나 귀가 후 즉시 샤워하고, 작업복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SFTS는 특정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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