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에 적신호 가능성
TK신공항에 미칠 영향 두고 다양한 분석
![[긴급진단]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연기설…2030년 개항 TK신공항은?](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28.8325d3176b0f4020b3bebd7637dcdd84_P1.jpg)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이슈가 향후 대구경북(TK)신공항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에 108개월(9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인 84개월(7년)보다 2년이 늘어나 국토부 제시한 2029년 12월 개항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비도 정부가 설정한 10조5천억원보다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가덕신공항의 개항 연기 가능성 소식은 부산 지역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 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준공 연기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덕신공항 준공 연기 가능성 논란과 TK신공항을 연계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TK신공항의 경우, 2026년 착공해 2030년 개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만약, TK신공항의 적기 착공과 개항이 이뤄지고 가덕신공항 개항이 연기가 된다면, 이는 TK신공항의 관문공항 선점 효과 측면에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측은 앞서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나온 바 있다. 지난해 경남지역 한 지방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개항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가덕신공항 사업이 지지부진해 24시간 여객·화물 운송을 위한 제2관문공항 역할을 TK신공항에 빼앗기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TK신공항이 가덕신공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신공항과 같은 대형 사업의 경우, 다양한 변수로 사업이 연기될 수 있고 TK신공항도 추진 과정에서 개항 연기 등의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의 난이도 측면에서는 TK신공항이 가덕신공항보다 나은 편으로 보고 있다"라며 “TK신공항에 남은 가장 큰 과제는 재원 확보다. 원활한 재원 확보를 통해 TK신공항을 적기 개항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화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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