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2024년 대구 누적 SFTS 환자 99명...사망자 11명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 위험 증가, 진드기 물림 주의 당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홍보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지난 10년간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했고, 이중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을 맞아 대구시가 '진드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SFTS는 주로 4~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물린 후 2주 이내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2013년~ 2024년까지 전국 SFTS 환자는 총 2천65명 발생했고다. 이중 381명이 사망해 18.5%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누적 SFTS 환자 발생 수 99명이고, 사망자는 11명으로 파악됐다. 매년 1명꼴로 사망하는 셈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철(9~11월)엔 개체수가 급증한다.
감염 위험 요인은 논·밭 작업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등)이 가장 많다. 그 외 골프, 낚시, 등산, 산책 및 캠핑 등이 있었다.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여야 한다.

진드기 채집 장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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