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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대구희망신협 본점 소속 박소영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대구중부경찰서 제공〉 |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금융기관 직원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대구희망신협 본점 소속 박소영 대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대리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7분쯤, 한 고객(61)으로부터 "모바일 청첩장을 클릭한 뒤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된다"는 전화를 받고 즉시 대응에 나섰다. 그는 피해자를 지점으로 불러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원격조종을 차단하고, 경찰청이 운영하는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 '시티즌 코난'을 통해 의심 앱을 삭제했다. 또한 박 대리는 당황한 피해자를 대신해 타 은행 금융지원센터에도 연락해 지급정지를 요청했고, 비대면 계좌 개설 차단 조치도 신속히 완료했다.
중부서는 박 대리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자는 신협 적금 1천350만 원을 포함해 다른 은행 계좌까지 고액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각 은행의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안내한 뒤 피해자가 인근 경찰서를 찾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이번 사례처럼 시민과 금융기관의 협조가 보이스피싱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범죄 예방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윤화기자 truehwa@yeongnam.com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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