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에서 대구소방 화재조사관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주불이 잡혔다가 재발화한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2일 완전히 꺼졌다.
대구 북구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함지산 산불 완전 진화를 선언하고,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체제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북구청이 산불 현장 감식을 실시한 결과, 재발화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공중지위 헬기를 동원환 관측 작업을 통해서도 연기 등의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현장 감식은 △노곡동 최초 발화지점 주변 △백련사 인근 △조야동 우성빌라 쪽 샛길 △조야동 건도파크빌 샛길 △김해 김씨 재실 등산로 △김해 김씨 재실 뒤편 샛길 △원담사 인근 △대각사 인근 △운암지 남측 △구암어린이집 뒤편 등 10개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북구청은 20명의 진화대원과 감시원을 2인 1개조로 편성, 이곳들에 대한 지표 하부를 30㎝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 측은 “열화상 드론의 특성상 주간 감식의 정확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공중지위 헬기와 육안 감식의 결과를 토대로 함지산 산불의 완전 진화를 발표하게 됐다"며 “다만 금일 야간에도 열화상 드론을 통해 산불지역 감식을 실시해 혹시라도 잔존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구청은 지난 1일 내린 강우가 산불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구청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신천사업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37㎜의 하루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산불 지역인 함지산 일대 13㎦에 내린 강수량의 합계가 총 4억8천만ℓ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북구청 측은 “이번 강우량은 지난 진화 과정 중의 헬기 투하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양이다. 재발화의 위험이 소멸될 만한 기상 상황이었다"면서도 “이와 더불어 진화대원과 모든 소방 인력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산불 확산 방지에 커다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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