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505020034816

영남일보TV

단일화 온도차, 시간부족 등 난제 산적한 국민의힘 통합

2025-05-05 17:31

물리적인 시간 부족과 양측의 온도 차 드러나
유력한 단일화 방안인 여론조사의 경우 최소 3일 필요
여론조사 문항, 토론회 방식 등 두고 이견 가능성도
전당대회 통해 당무우선권 확보한 김 후보가 키 쥔 모양새

단일화 온도차, 시간부족 등 난제 산적한 국민의힘 통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도전이 예상됐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난초를 만났다. 단일화 속도를 두고 두 후보 간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당 안팎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김·한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단일화라는 큰 틀의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선대위에 설치하기로 했고, 한 후보는 단일화 관련 사안을 모두 국민의힘에 위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의기투합했던 단일화 논의는 현실에선 다양한 고비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선 후보 등록일(11일) 전 단일화'가 현실적 방안으로 꼽히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6일에 불과한데 토론회, 여론조사 등 최소한의 절차를 진행하기에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새롭게 선출해야 하는 상황인 까닭에 후보 검증을 위해서라도 최소 1차례 정도의 토론회는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유력한 단일화 방안인 여론조사의 경우 경선과 같이 최소 이틀 이상이 필요하다. 토론회와 여론조사에 적어도 3일은 소요되는데 여론조사 문항, 토론회 방식 등을 두고 양측의 수싸움이 벌어지면 시간은 더욱 부족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양 후보간 단일화 속도를 두고 온도차를 드러내면서 빠른 협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시간이 부족한 탓에 후보들의 '결단'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경선과 토론 등 중간 과정 없이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3번의 경선을 거쳐 공당의 대선후보가 된 김 후보 측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내놓고 출마한 한 후보 측 모두 수용하기 힘든 방안으로 평가된다.

단일화를 막고 있는 가장 큰 벽은 후보간 입장차이다. 김 후보 측은 '빠른 단일화'를 말하면서도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시간보다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당한 절차'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 예비후보 측은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를 대전제로 하고 있다. 기호 2번이란 상징성도 있지만, 무소속 후보로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면 하루 수억원이 소요되는 선거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상 한 후보는 속도전을, 김 후보는 속도보단 명분을 중요시하면서 단일화의 키는 당무 우선권을 확보한 김 후보가 가진 모양새다. 전당대회를 통해 김 후보가 당의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거머쥔 상황에서 '정당한 절차'를 고집할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한 후보 측에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 후보를 향한 당내 압박은 빠른 단일화를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당 주류 인사들은 '단일화'를 전제로 김 후보를 지원했다. 당내 중진의원과 비대위, 원내대표단 등 지도부 역시 '빠른 단일화' 입장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후보가 이들의 주장을 외면할 경우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단일화 속도전에 나설 것이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