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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차 경청투어 이틀차…사법부 작심 비판

2025-05-06 18:29

이재명 경청투어 2틀차 충청도와 전라북도 찾아
이날 “국가기관과 총체적 대결을 벌이는 것 같다”며 사법부 작심 비판

이재명 2차 경청투어 이틀차…사법부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이틀차인 6일 충청도와 전라북도를 찾았다. 이날 이 후보는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과 총체적 대결을 벌이는 것 같다"며 사법부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증평군에서 출발해 옥천군, 영동군, 충남 금산군, 전북 장수군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청투어에서 경기 양평군과 여주시,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을 연달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만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지역 식당과 시장 등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속전속결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고 고등법원에서 빠르게 변론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사법부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고(故) 조봉암 선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육영수 여사까지 소환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충북 증평의 장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며 “조봉암이 사법 살해됐다. 농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이 사법살인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혁당을 아십니까. 억울한 동네 필부가 왜 하루아침에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냐. 김대중은 왜 아무 한 일도 없이 내란 음모죄로 사형을 받았냐"며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이어 “국민은 12·3 내란을 이겨냈다.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기득권층이 만들어내려는 황당한 세상을 우리가 왜 못 이겨내겠는가"라며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옥천 전통시장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역사에 정치적인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일이 상당히 많다. 안타깝게 지금도 그런 시도가 있는 것 같다"며 “여기가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제가 어릴 때를 돌아보면 참 인상이 좋았던 분 같은데, 문세광씨에게 살해를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에 보면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일이 상당히 많다"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는 세상은 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사형 선고와 육 여사 피살 사건 등을 언급한 이유를 묻자 이 후보는 “이유를 막론하고 인간 사회 갈등 때문에 누군가 죽고 죽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영동의 전통시장을 방문해서는 “원래 선거라고 하는 것이 특정 정치집단이 후보를 내고 후보에 대해서 선택권을 행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요즘 보니 다 이상하게 변한 것 같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과 총체적 대결을 벌이는 것 같다"고 사법부를 겨눴다. 이어 그는 “지금 내가 경쟁해야 할 주요 진영은 이상하게 후보를 뽑자마자 다른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싸우는 것 같다"며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한편으로 보면 내가 상대 후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이랑 총체적 대결을 벌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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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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