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및 영재학교, 전년 대비 106.7%·50% 증가율 보여
대구 18.1% 증가…경북도 37.8% 늘어 증가율 전국 4번째

<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입시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2024년 2천380개교, 2023년 2천379개교의 고교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학고에서 발생한 학폭 심의건수는 31건이다. 전년(15건)대비 16건(106.7%)이 늘었다. 영재학교도 6건으로, 전년보다 2건 늘어나 50%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성화고 중에선 마이스터고가 153건으로, 전년 106건 대비 47건(44.3%) 증가했다. 일반고도 4천894건으로 40.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지역 고교 학폭 심의건수는 총 254건으로, 전년(215건)대비 39건(18.1%)이 증가했다. 경북은 383건으로, 2023년(278건)보다 105건(37.8%)이 늘었다. 특히 경북지역 증가율은 전국 4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27.6%)을 훌쩍 상회했다.
전국적으로도 고교 학폭 심의는 늘었다. 총 7천446건으로, 전년보다 1천612건(27.6%)이 증가했다. 전국 학폭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31.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27.3%), 사이버폭력(14.1%), 성폭력(11.7%), 금품갈취(3.9%), 강요(3.9%), 따돌림(3.1%) 순이었다.
학폭 처분 결과는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27.3%), 1호 서면사과(19.6%), 3호 학교봉사(18.8%),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18.1%), 4호 사회봉사(6.6%) 순이었다.
입시업계는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학폭에 대한 불이익을 전면 적용(의무 반영)해 입시에 치명적인 사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 측은 “현행 대학입시에선 수시·정시 모두 학폭처분 결과 자체가 상당한 불이익이 될 수 있다"며 “특히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 내신 5등급제에선 최상위권 내신 동점자들이 많아져 처분 결과 사항은 입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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