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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빅텐트 사실상 무산, 국힘 대선 후보 교체 나서나

2025-05-08 18:57

김문수, 한덕수 국회 사랑재에서 2차 회동… 이견만 확인
보수 빅텐트 논의는 물론 보수 대통합 사실상 무산
국힘 후보 교체 가능성 주장에 힘 실려

보수 빅텐트 사실상 무산, 국힘 대선 후보 교체 나서나

국민의힘 당사 대선 후보 사무실 찾은 김문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선 후보 사무실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5.5.8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보수 빅텐트를 위한 선결과제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8일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두 후보는 국회에서 2차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갔지만, 서로 간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정치권에선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당 지도부에서 후보 교체에 나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김·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 커피숍에서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헤어졌다. 회담은 사전 합의에 따라 모두 공개로 진행됐다.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22번이나 저와 단일화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언행일치를 보일 것을 요구하자, 김 후보는 “뒤늦게 나타나 돈을 내고 경선까지 다 거친 후보에게 '왜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는 것은 전 세계 정당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맞섰다.

두 사람은 물러서지 않은 채 평행선을 걸으면서 결국 한 후보가 “제 입장도 분명하고, 김 후보님 입장도 변경의 여지가 없으니 오늘 모임은 이것으로 끝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고, 김 후보도 “좋다"고 하면서 1시간여 동안의 단일화 2차 담판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치권에선 보수 빅텐트 논의는 물론 보수 대통합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가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정해둔 9일까진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고, 여기에 더해 두 후보와 당 지도부 모두 물러설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 교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민의힘은 전날 밤 김 후보의 반대에도 당 선거관리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날 토론회 및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한 양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의결했다. 결국 토론회는 무산됐지만, 양자 여론조사는 그대로 실시할 방침이어서 그 결과를 토대로 후보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헌에 따르면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대선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비대위 의결로 정할 수 있다"며 “김 후보가 단일화 절차에 끝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후보 교체 권한'이 행사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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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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