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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교체’ 무산 후폭풍…친한계 중심 ‘친윤 책임론’ 거세

2025-05-11 18:15

金 후보·친윤계 단합 강조에도 ‘책임론’ 터져나와
한동훈 “계엄옹호 탄핵반대자 보직 임명 안돼”

국민의힘 ‘후보교체’ 무산 후폭풍…친한계 중심 ‘친윤 책임론’ 거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 무산된 국민의힘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통합'을 내세우며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친한(친한동훈)계 등이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선 본선 대응에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내홍까지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앞서 제기한 대통령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소하고, 자신과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됐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등 통합 행보에 나섰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도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추경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모든 갈등을 뒤로 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며 새로이 출발해야 할 순간"이라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하나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도 “국민의힘 당원들은 단일화는 꼭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더 소중한 가치로 판단했다"며 “이젠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 ‘후보교체’ 무산 후폭풍…친한계 중심 ‘친윤 책임론’ 거세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간밤에 후보 교체 사태를 “친윤 당내 쿠데타"로 규정하며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당원들만 있으면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당을 진짜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재건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도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우리당과 선거의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 16명은 성명까지 내고 “지난 새벽 임시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선 후보를 일방적으로 교체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분명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 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 당의 상식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무리한 결정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고, 무엇보다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는 퇴진하라. 당 지도부의 만행은 민주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당권을 염두에 둔 엽기적 권력 쟁취 시도"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라며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지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를 은퇴하라"고 쏘아붙였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불가피하게 단일화 없이 선거는 시작됐지만, 선거에 앞서 전력에 큰 상처를 낸 데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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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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