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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1만 명 시대…교육부 ‘낙관론’에 쏟아지는 우려

2025-05-15 22:13

의대 정원 폭증에도 “정상 운영” 주장…현장은 붕괴 직전
“보건소 실습으로 대체”…현장 교수들 “후진국형 교육”

의대생 1만 명 시대…교육부 ‘낙관론’에 쏟아지는 우려

속보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교육과 관련해 "트리플링(3개 학번 동시 교육)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는 이미 교육 현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체 의대생의 42.6%인 8천305명이 유급된 상황에서 1만여 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수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예과 수업이 주로 교양과목이라 문제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지역 대학별 상황은 다르다. 경북대는 의대정원이 110명→ 200명으로 82%, 계명대와 영남대는 76명→120명으로 58%, 대구가톨릭대는 40명→80명으로 100% 각각 늘었다. 대구지역 의대 전원이 '트리플링'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실습 중심의 본과 과정이다. 정부는 병상 부족 문제를 지방의료원, 의원, 보건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제시한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실습병원은 500병상 이상이어야 한다. 전용 교육 공간과 행정 체계도 갖춰야 한다.

교수 확보 문제도 심각하다. 교육부는 "교수 1인당 8명까지 교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3.21명), 일본(0.58명) 등 선진국 기준과는 간극이 크다.

대구권 한 의대 교수들은 "실습 현장을 의원이나 보건소로 돌리는 건 매우 후진적인 발상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측은 "교육 인프라 부족을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그야말로 졸속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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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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