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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아’ 간판은 남고 주인은 바뀐다… 이랜드, 대구·경북 3개 점포 매각

2025-05-18 20:30

대구 2개 경북 1개 점포 등 전국 5개 점포 부동산 매각
화성산업(현 HS화성)에 인수 15년 만 재매각 점포도
매각 주관사 선정 …개별 매각으로 부동산 매각 진행

이랜드리테일


이랜드그룹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구와 경북 지역의 핵심 유통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 2010년 화성산업으로부터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지 15년 만의 결정이다. 연결 부채비율이 211.6%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되, 영업권은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성·강북·경산 3개 점포 '통매각'… 반월당 쇼핑점은 제외


18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전국 5개 매장의 토지와 건물 처분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 명단에는 대구 수성구의 동아백화점 수성점과 북구의 강북점, 그리고 경북 NC아울렛 경산점이 포함됐다. 반면 대구 중심가에 위치한 동아백화점 쇼핑점(중구 덕산동)은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매각은 점포별 개별 거래나 전체 통매각 방식이 모두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 관계자는 "인수의향서가 접수된 곳에 한해 구체적인 매각 예정가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소유권 이전과 별개로 매장 운영 지속 여부는 개별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각 대상에 오른 수성구 범물동 일대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학원가와 식당가가 밀집해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45)는 "수성점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약속 장소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며 "주인이 바뀐다는 소식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향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세일앤리스백' 카드 꺼낸 이랜드…"점포 운영은 당분간 지속"


이랜드가 핵심 점포를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급격히 악화된 재무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지난해 출범시킨 '자산매각 TF(태그크포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비효율 부동산 정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부동산을 판 뒤 다시 임차해 쓰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이랜드는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면서 영업은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대구 북구 읍내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경희씨(39)는 "강북점은 칠곡 지역에서 장보기와 문화센터 이용이 동시에 가능한 몇 안 되는 공간"이라며 "주인이 바뀌어도 지금처럼 매장이 운영되길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고 했다.


◆향토 백화점 잔혹사…'오프라인 부동산'의 자산 가치 하락


이번 매각은 대구 유통사의 한 축인 '동아'의 상징성이 자본 논리에 의해 재편되는 과정이다. 과거 화성산업이 설립해 대구백화점과 함께 영남권 시장을 호령하던 동아백화점은 2010년 이랜드에 인수된 이후 독자 생존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비중이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대규모 부동산 보유는 수익성에 독이 됐다. 대구백화점 본점의 영업 중단에 이어 동아 점포들까지 재매각 대상에 오르면서, 지역 유통가에서는 이들 부지가 향후 주상복합이나 메디컬 빌딩 등 고수익 부동산으로 용도 변경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전경. 영남일보DB

동아백화점 쇼핑점 전경.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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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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