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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98%의 역설…대구 기업 10곳 중 7곳 ‘AI 문턱’서 멈췄다

2025-05-29 14:58

대구상의, 대구기업 생성형 AI 업무활용 실태조사
응답기업 25%만 AI 업무에 활용…주로 챗GPT
시간 절약· 결과물 품질향상 효과 높아

대구 기업 업종별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 활용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기업 업종별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 활용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사무실. 예전 같으면 반나절이 걸렸을 영문 계약서 검토와 시장 분석 보고서 작성이 단 30분 만에 끝난다. 생성형 AI를 실무에 도입한 뒤 나타난 변화다. 하지만 담장 너머 이웃한 기업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여전히 기존 방식대로 인력에 의존해 업무를 처리한다. 대구 산업계의 'AI 격차'가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써본 곳'은 매일 쓴다…챗GPT 주도하는 업무 현장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실무에 이식한 곳은 24.7%에 그쳤다. 나머지 75.3%는 전통적인 업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텍스트 처리가 잦은 유통·서비스업(39.4%)이 도입을 주도하는 반면, 대구의 허리인 제조업(24.1%)과 건설업(15.9%)은 기술 수용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현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도구는 점유율 72.2%를 기록한 '챗GPT'다. 구글의 제미나이(11.1%)와 검색 특화형인 퍼플렉시티(9.7%)가 뒤를 이은 가운데, 활용 기업 4곳 중 1곳(26.7%)은 AI를 매일 사용하는 필수 도구로 안착시켰다. 주 1~2회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비중도 43.3%에 달했다. 대구의 한 유통업체 마케팅팀장은 "신제품 홍보 문구 작성을 위해 매일 아침 AI를 켠다"며 "예전보다 아이디어 회의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대구 기업의 생성형 AI 업무 만족도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대구 기업의 생성형 AI 업무 만족도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시간 줄이고 품질 높이고…'실용주의'가 이끄는 만족도


도입 기업들의 체감 효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활용 기업의 98.3%가 업무 처리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63.3%는 가장 큰 장점으로 '업무 시간의 획기적 단축'을 꼽았다. 비전문 분야에 대한 접근성 향상(8.3%)이나 결과물 자체의 품질 개선(20.0%) 등 실무 현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만족도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다.


AI의 쓰임새도 단순히 묻고 답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70.0%)를 필두로 신규 제품·서비스 개발(20.0%), 조직 내부 혁신(16.7%) 등 경영 전반에 투입되고 있다. 마케팅 자동화나 의사결정 속도 향상(각 15.0%) 등 AI가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보안과 인력' 장벽에 막힌 75.3%…맞춤형 마중물 '절실'


문제는 이 같은 '성공 경험'이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다. 미활용 기업 대다수는 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 우려와 기술을 다룰 전문 인력의 부재를 공통적인 장벽으로 느낀다. 100%에 가까운 만족도가 보여주듯 기술의 '방향'은 맞지만, 현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좁은 상태다.


대구 한 산단 내 제조기업 임원 박경수씨(54·수성구 거주)는 "AI가 좋다는 건 알지만, 우리 공정 데이터를 입력했다가 외부로 새 나갈까 봐 겁이 나는 게 사실"이라며 "직원들에게 가르쳐줄 만한 마땅한 전문가도 찾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활용 기업의 압도적인 만족도는 도입 시 즉각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증거"라며 "보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업종별 특화 교육 등 미도입 기업들의 두려움을 걷어줄 맞춤형 컨설팅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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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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