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601022482234

영남일보TV

트럼프 “철강 관세 50%”에 EU ‘맞대응’…대서양 관세 전쟁 점화되나

2025-06-01 16:56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EU, “강한 유감, 추가적 대응 준비”
대서양 무역갈등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각)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50%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철강을 핵심산업에 둔 유럽연합(EU)은 당장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철강 관세발(發) 대서양 관세전쟁이 점화되는 분위기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이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EU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추가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기존 및 추가적인 EU 조치는 7월14일부터 자동 발효되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6월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적었다.


유럽 철강업계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추가 관세 인상에 타격을 예상하며 대서양 무역갈등 고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철강산업협회 회장인 케르슈틴 마리아 리펠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수입 관세 두 배 인상은 대서양 횡단 무역 갈등의 새로운 고조를 의미한다. 50% 관세는 철강 산업에 엄청난 부담"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미국의 관세 발표 의미를 파악하고 업계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럽의 철강산업은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00억유로(한화 약 120조원)가량을 기여할 만큼 유럽 핵심산업 중 하나다. EU는 지난 3월 미국 행정부가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대응 차원에서 지난달 총 210억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對美) 협상을 이유로 7월14일까지 90일간 보류한 바 있다.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