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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난이도 높은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적신호’, 재원확보 시급한 TK신공항 미래는?

2025-06-01 18:56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불참 “공기 단축 무리”
TK신공항에도 관심, 대구시 “남은 추진절차 집중”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불참키로하면서 이 사업이 당분간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대구시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재원확보에 사활을 걸어 빨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 업체인 현대건설이 지난 30일 사업불참을 선언했다.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工期)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정치적 이해 관계로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수용하기는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사가 '난공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 공기확보는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게 현대건설 측 입장이다.


다만,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한 사업 불참은 컨소시엄 전체가 아닌 현대건설의 단독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외에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초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맺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지조성공사 입찰 공고상 공기는 84개월이지만 현대건설은 연약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 등에 공기가 더 필요하다며 108개월을 제시했다. 바닷속 연약지반의 안정화 기간에 17개월이 추가로 걸리고,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동시에 해야하는 기본계획과 달리 안전을 위해 방파제 일부를 7개월에 걸쳐 먼저 시공한 뒤 매립해야 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목표에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TK신공항의 경우, 일단 2026년 착공·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측은 공사 난이도 측면에선 TK신공항이 바다를 메워야 하는 가덕도신공항보다 나은 편이라고 여긴다. TK신공항이 적기 개항한다면 알짜노선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TK신공항은 재원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구시는 민간사업자의 사업참여를 유도할 시드머니(국비) 우선 투입, 공자기금 융자지원 관련 국비로 이자지원 등 정부주도의 사업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6·3 대선 이후 출범하는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TK신공항 사업 재원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TK신공항 적기 개항(2030년)을 위해 남은 추진 절차에 모든 행정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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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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