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정성, 노래 수익까지 보태 ‘작지만 큰 통일의 발걸음’

지난 5일 경북하나센터 포항사무소를 방문한 포항제철중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하나센터 제공>
포항제철중학교 학생들의 북한이탈주민 돕기 실천이 올해도 이어졌다.
포항제철중 통일동아리 '호연지기'는 지난 5일 경북하나센터 포항사무소를 찾아 학생들이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평화통일 캠페인 수익뿐 아니라, 통일동아리를 이끄는 김인태 교사가 작사·작곡한 통일 염원 노래 '통일속으로'의 앨범 수익금도 함께 포함됐다. 김 교사는 "청소년이 통일의 주역임을 깨닫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6년 창립된 '호연지기'는 교내외에서 꾸준히 통일 교육과 캠페인을 펼쳐온 청소년 통일동아리다. 평화통일 가로세로퍼즐, 편견지우기 캠페인, 캘리그래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올해는 컵 만들기와 달고나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고, 수익금 전액을 지역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동아리 관계자는 "행사 하나하나가 북한이탈주민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경북하나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꾸준한 나눔 실천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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