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이 돌봄 인프라 강화사업 본격화
하반기부터 이동식 장난감 도서관 등 운영

지난해 경북도가 운영한 '찾아가는 놀이터' 뮤지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 경북도 제공
올 하반기부터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이 경북 곳곳을 누빈다. '찾아가는 놀이터'와 함께 지역간 돌봄 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10일 저출생 극복과 지역 아이들의 신체·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아이 돌봄 인프라 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놀이터와 이동식 장난감도서관 운영, 노후 장난감 교체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특히 지난해 도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저출생 극복 성금(17억원)을 활용하는 만큼 의미를 더한다.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경북은 광역지자체 중 면적이 가장 넓은데다 북부권 읍·면 지역은 육아 인프라 접근성이 낮아 장난감도서관 등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북부권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난감도서관을 순회한다. 대여한 장난감은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도내 장난감도서관 회원 수는 약 1만 9천400명에 이른다. 월 평균 이용 횟수도 1만8천회에 달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앞으로 도는 지역 장난감도서관에 나이·용도별 인기 장난감을 우선 지원하고, 소독기와 세척기를 보급해 위생적이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찾아가는 놀이터'사업을 운영 중이다. 보육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도내 16개 시군,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4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산불 피해지역과 아동양육시설 등 돌봄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포함, 아동이 놀이를 통해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부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따뜻한 정성을 저출생 대응의 실질적 정책으로 연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촘촘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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