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대비 6월 전국 앞트 분양전망지수 변동(p)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대구를 포함한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가 이번 달 큰 폭으로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누적된 미분양에 대한 정부 대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포인트(p) 상승한 94.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5p(107.1→104.6) 하락 전망됐으나 비수도권은 2.2p(90.3→92.5) 상승 전망됐다.
지역별로 대구는 한달 전 78.3에서 6월에는 89.5로 11.2p, 경북은 84.6에서 100.0으로 15.4p 각각 상승했다. 제주가 25.6p(66.7→92.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 16.7p(100.0→116.7), 경북과 대구 순으로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은 평균 2.2p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선 이후 출범한 새 정권에서 지방 미분양아파트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5월 대비 6월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5p 하락한 103.3으로 전망됐다. 대구 등 지방 미분양 적체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감소하고, 지방대출규제 완화 및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주택사업자들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새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3.6p(96.4→110.0) 상승 전망됐지만, 서울은 18.5p(122.2→103.7), 경기는 2.8p(102.8→100.0) 각각 하락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되면서 지수가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내 신규 분양주택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며 한시적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대비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8.9p 상승한 111.9로 전망됐다.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이달 말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 의무화 시행이 예정돼 공사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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