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주택 비중 남구-수성구-서구 순 높아
공동주택 3채 중 1채꼴로 준공 30년 지나
2000년대 택지개발 이뤄진 달성군은 8%

대구지역 준공 30년 초과 노후주택 비중. <부동산R114 제공>
대구 공동주택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준공 30년을 넘은 노후 공동주택 비중이 3년 사이 10%포인트(p) 가량 올라 4채 중 1채꼴로 노후주택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구의 경우 노후주택 비중은 대구에서 가장 높아 3채 중 1채가 30년 지난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www.r114.com)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현재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 비중은 22%로 3년 전과 비교해 10%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평균 23%로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대구 노후주택은 2022년 7만7천250세대 14% 비중에서 2023년에는 9만7천726세대 16%로, 2024년은 12만2천3세대 19%, 올해 6월 현재는 14만6천391세대 23%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구 시·구·군별로는 남구가 34% 비중으로 노후화 비중이 가장 높고, 수성구와 서구가 각각 33% 31%로 집계돼 30%를 웃돌았다.
군위군을 제외하면 테크노폴리스 등 2000년 이후 택지개발사업이 집중 이뤄진 달성군이 8% 비중으로 가장 낮다.
경북의 노후주택 비중은 2022년 9%에서 올해 22%로 13%p 확대됐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21%, 지방 22%로 대전(35%), 서울(29%), 전남(27%), 전북(26%) 순으로 높다.
부동산R114 측은 "지은 지 30년이 넘는 공동주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노후주택 비율이 계속높아질 경우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축소로 도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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