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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우리이웃] 골목길의 작은 이웃들, 따뜻한 공존

2025-06-17 21:57
고양이
고양이

아파트 단지 사이 작은 골목길에 조용하고 따뜻한 공존이 펼쳐진다. 통행이 드문 이 골목길 한쪽엔 누군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고양이 밥자리가 있다. 밥그릇 주변은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사료도 풍성히 담겨 있어 찾아오는 고양이들은 여유로운 식사를 즐긴다.


이곳엔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길고양이들이 있다. 노랑이, 점박이, 까망이, 그리고 까만 양말을 신은 듯한 고양이까지, 일곱 마리 남짓한 고양이들이 이 골목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고양이들끼리는 조용히 질서를 지킨다. 서로 밀치거나 다투지 않고, 한 마리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다.


이런 고양이들과 사람들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존중의 거리가 있다. 사람들은 고양이 밥자리를 피해 몇 걸음 떨어져 걷고, 고양이들도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지 않으며 편안히 제 할 일을 한다.


이 낯설지만 어색하지 않은 거리가 바로 이 골목길의 매력이다. 작은 배려와 조용한 존중이 만드는 따뜻한 공존, 우리 이웃들의 평화로운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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