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동물, 해바라기 주제로 한 회화작품 30여 점 선보여
동화 속 주인공과도 같은 상징성 품은 피사체들 눈길

박소령 '여인의 향기-23'
서양화가 박소령 작가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B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인물, 동물, 해바라기를 주제로 한 회화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속 피사체들은 마치 동화 속 주인공과도 같은 상징성을 품고 있으면서도 현실 세계의 그것과 닮아 있어 눈길이 간다.
박 작가는 인간을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존재'로 여긴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려 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작품 속 여인의 머리에 다양한 꽃과 과일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회화 속 메타포적 요소를 극대화한다.
박소령 작가는 "그림 속 인물이 나와 닮지 않아도 그 표정만큼은 또 하나의 나를 표현하는 것 같다. 내 작품 속 인물과 동물의 표정을 통해 행복, 기쁨, 즐거움, 평온함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박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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