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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시’ 대구 명성 여전…올 1분기 티켓예매수·판매액 부산 앞질러

2025-06-18 19:00

대구서 티켓 예매수·판매액 6만3천335매·약 49억원
판매액 작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비수도권 1위
부산 뮤지컬 ‘알라딘’ 장기공연으로 역전 가능성 있어

지난해 열린 제18회 DIMF 개막식·축하공연 모습. <DIMF 제공>

지난해 열린 제18회 DIMF 개막식·축하공연 모습.

올해 1분기 대구의 뮤지컬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영남일보 2025년 2월19일자 1면 보도)에 이어 회복된 '뮤지컬 도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 하반기 티켓 판매액은 부산에서 장기공연되는 '알라딘'의 영향으로 다시 부산이 대구를 앞지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1~2025년 1분기 뮤지컬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자료: 예술경영지원센터>

2021~2025년 1분기 뮤지컬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자료: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뮤지컬 티켓 예매 수와 티켓 판매액 모두 대구가 부산을 넘어섰다. 대구의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은 각각 6만3천335매·49억1천796만원으로 부산(5만161매·27억545만원)을 앞섰다. 대구의 뮤지컬 티켓 판매액이 전년 동기(75억1천916만원) 대비 약 34%나 감소했긴 했으나, 여전히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5 1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목록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1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목록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1분기 대구 뮤지컬 시장이 비수도권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월11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계명아트센터)의 힘이 컸다. '킹키부츠' 대구 공연은 '2025년 1분기 전국 뮤지컬 티켓 판매액 TOP10' 목록 중 지역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오는 7월 드림씨어터에서 장기 공연하는 뮤지컬 '알라딘' 무대 모습. <뮤지컬 알라딘  홈페이지 캡처>

오는 7월 드림씨어터에서 장기 공연하는 뮤지컬 '알라딘' 무대 모습. <뮤지컬 알라딘 홈페이지 캡처>

다만 지역 뮤지컬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대구가 다시 부산에 역전당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인 드림씨어터(1천727석)가 존재하는 부산에서는 오는 7월11일에서 9월28일까지 두 달간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 알라딘은 티켓 판매액도 19만원(VIP석)으로 높게 책정돼 있어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대구가 부산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에서 대형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년 5월부터 1년간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내년에는 티켓판매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최근 5년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약 3천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5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비교해봤을 때, 공연 건수는 서울(2104건)과 경기(541건)를 제외하면 부산(237건), 대구(225건)이 뒤를 이었다. 티켓 예매수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인천(18만2천555매), 대구(17만4천1매), 부산(17만3천458매) 순으로 많았다. 티켓 판매액은 부산(118억8천950만원)이 대구(116억2천696만원)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특히 뮤지컬 공연 실적은 유료 티켓예매 비율을 포함한 모든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티켓판매액은 89억원이나 늘면서 전체 티켓판매액을 7% 가까이 성장시켰다.


이는 티켓단가 상승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올해 1분기 평균 티켓가격이 가장 높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티켓판매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티켓단가 상승과 깊은 연관이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기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나 데이터상으로는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괴리감이 존재하는 듯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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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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