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펜드로잉 통해 사랑의 본질 탐구
점의 크기와 개수로 상징화한 감정

이수현 'Loves soft tempest'
갤러리 팔조 대구는 오는 7월16일까지 이수현 작가 개인전 '별빛처럼 찬란하고 우아한'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흑백 펜드로잉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해온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그동안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환희, 기쁨, 슬픔, 분노 등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경험했고, 이러한 감정들을 점의 크기와 개수로 상징화한 바 있다.

이수현 작가 개인전 '별빛처럼 찬란하고 우아한'展 이 갤러리 팔조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갤러리 팔조 대구 제공>
작품 속 점들은 일정한 배열을 따르면서도, 작품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 형태로 조화를 이뤄 하나의 무늬를 형성하는데, 이는 각자의 다른 삶에 대한 애정과 존중의 표현이다. 2011년부터 10여년간 오일과 아크릴을 주재료로 작업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장식용 보석을 매체로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 작가는 절제된 흑백의 언어로 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을 시각화하며, 작가가 자신과 사랑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색을 덜어낸 선과 여백 속에는 깊은 사유와 감정을 담아내고, 종이 위를 유영하는 선들은 감정의 미묘한 결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수현 작가는 "사랑은 흔하지 않은 것이지만, 한 번 시작되면 결코 가볍지 않다. 그 감정은 조용하지만 깊고, 우아하지만 단단하며, 찬란하지만 결코 요란하지 않다"고 말한다.
갤러리 팔조 관계자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절제된 흑백 미학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하고, 관람자에게는 그 흐름을 따라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별빛'을 발견하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월 휴관. (053)781-6802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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