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이후 첫 100선 회복…대구경북 소비심리 살아나나

향후경기전망CSI·취업기회전망CSI 10포인트 이상 올라

지난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양산가게에서 한 상인이 우산을 정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경북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약 7개월 만에 100대로 올라섰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5년 6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에 따르면, 이달 중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99.0) 대비 3.7p(포인트) 상승한 102.7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105.2) 이후 약 7개월 만에 100대로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10월(106.3)과 11월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인 지난해 12월 97.0으로 내려 앉은 이후 90대에 머물렀다. 지난 3월 97.4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95.1으로 내려갔고 지난달 다시 상승 전환해 100에 근접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별로 보면 향후경기전망CSI(96)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현재경기판단CSI(69)는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91)도 전월 대비 11포인트나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2, 95로,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와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내렸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을 나타내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CSI(121)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537가구가 응답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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