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INDRA)-빛과 소리 그리고 바람’展
상징적 구조로 재해석한 만다라 눈길

김임숙 작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길 131)은 오는 7월14일까지 김임숙 초대전 '인드라(INDRA)-빛과 소리 그리고 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형식을 넘어,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과 명상의 사유가 교차하는 김 작가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전통 도상인 만다라를 종교적 상징에 국한하지 않고, 삶과 예술, 수행과 놀이가 융합된 하나의 상징적 구조로 재해석한다. '빛과 소리 그리고 바람'이라는 부제는 무극(無極)의 혼돈 속에서 감지되는 우주의 원형적 징후를 나타낸다.
전통 한지를 바탕으로 오방색, 석채와 분채기법, 단청문양과 기하학적 대칭구조를 정교하게 결합하고, 수만 번의 붓질을 통해 의식의 흐름과 호흡, 마음의 움직임을 화폭에 새긴다. 특히 숫자 '6(六)'의 구조를 은유적으로 활용해 관람자에게 시각을 통한 명상의 체험을 유도하며, 반복과 조화의 리듬 속에서 내면의 울림을 이끌어낸다.
김임숙 작가에게 있어 깨달음의 여정은 특정한 목적지를 향하는 여정이 아닌, 길 자체를 살아내는 실천이며,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는 예술적 탐구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삶 속에 조용한 성찰과 치유, 그리고 우주의 질서를 다시금 마주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010-3588-5252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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