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부분 폭염 특보
체감온도 35℃ 이상 예보
대기 불안정에 소나기 예고

대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올해 6월28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다이나믹 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당분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35℃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낮 '폭염'이 기승을 부린 뒤, 밤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온종일 찜통더위에 휩싸이겠다.
6월30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구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현재 경북은 구미·영천·경산·청도·칠곡·김천·의성·포항·경주·고령·성주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경북 지역엔 울릉도·독도를 제외하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무더운 날씨는 6월30일을 넘어 7월 첫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첫 째날인 1일에 대구경북 지역(울릉도·독도 제외)의 낮 최고기온은 30~36℃의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주 36℃, 대구·경산·구미 35℃, 고령·성주·포항 34℃ 등이다. 2일 역시 낮 최고기온은 31~36℃ 를 보여 전날과 비슷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3일에도 31~35℃의 분포를 보여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겠다.
1일엔 대구와 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무더위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소나기는 곳에 따라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중되며, 예상강수량은 5~20㎜ 다. 소나기가 내린 뒤엔 다시 습도가 높아지며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측은 "연이은 폭염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습도가 매우 높아질 시 체감 온도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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