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성공, 승점 1점 챙겨

지난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1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세징야가 발리슛을 넣고 있다.<대구FC 제공>
'대팍의 왕' 세장야가 돌아왔다. 울산 원정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대구는 패배에서 한 발짝 멀어졌고,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챙겨 돌아왔다.
대구는 지난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HD FC와 2대 2로 비겼다. 시즌 3승 5무 13패(승점 14점).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무승 행진이 10경기째 이어졌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선제골은 세징야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카를로스가 상대진영에서 잘 운반해온 공을 김주공이 골문쪽에서 이어받아 가볍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세징야가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시켰다.
후반 19분, 대구의 견제가 느슨했던 순간, 울산 이진현이 오승훈의 골대를 향해 비수를 꽂았다. 울산은 이 기세를 몰아 더욱 빠른 템포로 대구의 골문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후반 3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공이 대구의 골대 앞에서 수비중인 우주성의 몸에 맞았고, 골망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대구팬들은 다소 좌절하는 듯했지만, 위기의 틈새를 비집고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다시 세징야였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벽을 너무나도 가뿐히 넘긴 세징야의 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부진의 늪에서 세징야의 멀티골은 가뭄 속 단비만큼 달콤했다.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가 지난 2일 강원FC와의 코리아컵 경기를 통해 복귀한 '대구의 해결사' 세징야는 4월 9일 광주FC와의 10라운드 이후 3개월 만에 리그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3호 골을 기록했다.
대구는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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