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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들고가면 커피 할인”…경북 공공기관, 일회용컵 줄이기 확산

2025-07-16 17:19

도청 북카페 하루 10명 중 1명 텀블러 사용
포항·경주·경산 등 시군도 다회용기 지원 확대
“민간 확산 위해선 일회용컵에 대한 인식 변화 필요”

리뉴얼한 경북도청 북카페에 직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텀블러 사용 시 모든 메뉴에 500원 할인이 적용되면서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손님도 늘었다. 오주석 기자

리뉴얼한 경북도청 북카페에 직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텀블러 사용 시 모든 메뉴에 500원 할인이 적용되면서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손님도 늘었다. 오주석 기자

경북도청 직원 박숭인, 고대권 씨가 텀블러를 꺼내놓고 커피를 주문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경북도청 직원 박숭인, 고대권 씨가 텀블러를 꺼내놓고 커피를 주문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16일 오전 10시쯤 경북도청 북카페에 긴 줄이 이어졌다. 약 한 달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 것. 특히 손에 텀블러를 든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텀블러를 챙겨 오면 모든 메뉴를 5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경북도청 직원 박숭인(42)씨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돈이 절약되고 커피의 시원함도 오래 유지된다"면서 "많은 이들이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카페의 텀블러 이용 할인 혜택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박소영 경북도 노조위원장은 "텀블러 할인을 적용하면 카페 운영 측면에선 손해지만 직원 복지와 환경 운동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손님 10명 중 1명 꼴로 텀블러를 챙겨온다"고 설명했다.


경북 공공기관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개인 용기 사용이 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포항, 구미, 의성 3곳에서 실시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사업을 올해 경주, 안동, 문경, 칠곡 7곳까지 확대했다. 이들 시군은 약 7억원(국비 3억5천만 원)을 투입해 장례식장과 커피 전문점 등에 다회용기 또는 다회용기 세척기를 지원하고 있다. 경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민간 커피 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텀블러 사용을 독려 중이다. 텀블러를 지참하면 지정 카페 4곳에서 최대 3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용기 사용 확산이 시간차를 두고 민간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중심의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가 민간으로 확대되려면 시장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일회용 컵 사용이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텀블러 사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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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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