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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다 갑자기 물벼락”...대구 동구의회, ‘기후재난’ 선제 대비 촉구

2025-07-16 18:48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못을 찾은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못을 찾은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뛰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은 16일 오전 비가 그쳤다가 오후에 다시 내리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10~60mm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올해 대구엔 폭염·가뭄·집중호우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이상기후 패턴이 뚜렷하다. 바짝 마른 대지 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미처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자칫 산사태, 홍수 등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구 동구의회는 이상기후를 '뉴노멀'로 인식하고, 지자체가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남일보가 기상청에 확인결과, 지난해는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여름철 강수량(504.4㎜) 중 82.3%(415.3㎜)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집중률도 보였다. 작년 7월9일 대구엔 하루에만 191.3㎜의 비가 내려 역대 4번째로 일일 강수량이 많았다.


올해의 경우 대구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치는 양상이 보다 선명해졌다. 지난달 대구는 평균기온 23.3℃로 역대 최고치였다. 7월 들어선 28.3℃로 최고(2023년 29.3℃)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른 장마로 평년(128.7㎜) 대비 128.2% 많은 164.5㎜의 비가 6월 한달간 내렸다. 이중 51%(84.2㎜)가 20~22일에 집중됐다. 이후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진 비 한방울 내리지 않다가 13~14일 한번에 50㎜가 쏟아졌다. 종잡을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여름철 이상기후다.


이에 대구 동구의회가 목소리를 냈다. 안평훈 동구의원은 16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동구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액은 4억3천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영천댐 방류 시 금호강 수위가 급상승하고, 강변 도로 및 상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된다는 것.


안 구의원은 "현재 동구청 매뉴얼은 피해발생 이후 대응에 맞춰져 있다. 선제적 예방시스템 구축이 미흡하다"며 "지형적 특성상 침수 우려가 큰 일본 기후현 오가키시 사례를 참고해 △상습침수구역 수위 시각화 장치 설치 △침수 경고 전광판 설치 확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김상호 구의원은 산사태 위험을 우려했다. 동구 지역내 산림청 지정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 및 취약지역 54개소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 및 사방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김 구의원은 "전문가들은 팔공산 일대에 대한 각종 개발행위로 집중호우시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2022년 9월 집중호우 탓에 팔공산에 산사태가 나 파계사 구조물이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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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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