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경북 1건, 충남 4건 피해 확인
국보 석굴암 비롯해 사적·보물 유산에서 토사 유출·사면 유실
국가유산청 “긴급 점검 완료…피해 유산 복원 계획 수립 중”

폭우로 인해 경주 석굴암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현재 진입로 출입제한 및 안전선 설치 등 임시 조치 중이다.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서산 개심사 경내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임시조치로 우장막을 설치한 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부여 나성의 사면이 유실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부여 왕릉원 내 동상총 사면 일부가 유실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 내 토사가 유출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국보 석굴암 진입로가 폭우로 일부 유실됐다. 전국적으로 이어진 집중호우 탓에 경주의 석굴암을 비롯한 국가유산 5곳이 토사 유출과 사면 유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가유산청은 즉각 안전조치에 나섰다.
국가유산청 안전방재과는 18일 오전 기준 국가유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전국 25개 지역돌봄센터를 중심으로 긴급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충남 4건과 경북 1건 총 5건의 문화재 피해가 확인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국보 제24호 '석굴암' 진입로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당국은 즉시 출입을 제한하고 안전선 설치 등 임시조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충남에서는 사적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지'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부여에 있는 '왕릉원'과 '나성' 사적에서는 사면 일부 유실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식재 보완 조치가 예정돼 있다. 서산의 보물 '개심사 대웅전' 역시 경내 토사 유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우장막 설치와 출입 통제로 2차 피해를 막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호우 상황 종료 즉시 재난피해 조사를 거쳐 긴급 보수비를 지원하고 복원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산사태 위험지역에 위치한 국가유산에 대해선 추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는 모두 토사 유출 및 유실로 확인됐으며 전국 지정문화재 가운데 사적 3건, 보물 1건, 국보가 1건 포함돼 있다. 당국은 기상청 및 산림청과 협조해 산사태 위험 정보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관람 제한 조치를 각 시도에 요청한 상태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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