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지주·한국가스공사는 사외이사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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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주요 상장사 대부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남일보가 지역 각 기업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구 주요 상장사는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맡도록 규정해 놓았거나, 이사회 소집권자가 맡도록 돼 있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구정모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대성에너지와 대성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훈 회장은 두 회사의 의장을 맡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있다.
삼익THK는 회사 정관에서 정한대로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HS화성 대표이사인 이종원 회장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서한은 창업주인 김을영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소집권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사회 소집권자는 대표이사(회장) 또는 이사회에서 따로 정한 이사다. 이수페타시스도 이사회 의장을 최창복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반면, iM금융지주와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사외이사인 최용호 이사, 이석순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돼 있다. 금융지주는 관련법상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 금지가 의무는 아니다. 다만,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은행 등 금융회사에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대표와 이사회 의장 겸직을 분리해 운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가스공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상임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돼 있다.
사기업이지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곳도 있다. 엘앤에프는 허제홍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에스엘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안경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전국적으로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천5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천176곳, 전체의 86%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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