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차도 구분안돼 학부모 민원 빈발
시 공모 선정, 예산 1억5천 전액 확보
도로포장 새로하고 과속방지턱 등 설치

3일 찾은 중구 명륜로 26안길 일원. 중구청이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을 추진 중인 이곳은 현재 글자 노면표시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추후 디자인 패턴이 들어간 도막포장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윤화 기자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 탓에 학생 통학안전이 위협받던 대구 중구 대봉동 대구 초등학교와 제일중학교 인근에 '보행자 우선도로'가 조성된다. 대구 중구청이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나선 것이다.
3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중구청은 대구초등·제일중 인근 중구 명륜로 26안길 일원에 350m 길이의 보행자우선도로를 조성 한다. 차량 서행을 유도할 도로포장과 노면표시, 안내표지판, 과속방지턱 등 각종 공사를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이면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탓에 통학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많았던 곳이다. 이에 중구청은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이후 행안부 특별교부세(1억5천만원)를 대구시를 통해 지원받아 예산 전액을 시비로 충당했다.
대구초등 2학년생의 학부모 조모(40)씨는 "등교 시간엔 차가 많아 항상 불안해서 아이를 데려다 주는 편인데,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되면 운전자들도 더 조심할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했다.
보행자우선도로에선 보행자가 도로 전 구간을 자유롭게 다니도록 운전자가 보행자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운전자는 반드시 서행하거나 일시정지해야 한다. 위반시 범칙금(최대 5만원)과 벌점(10점)이 부과된다.
중구청 측은 "앞으로도 학교 인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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