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806022497939

영남일보TV

美 ‘15%’ 관세 7일 발효…대동, 농기계 수출 대책 마련 분주

2025-08-06 20:28

15% 관세에 “8월 북미 농기계 시장 상황 지켜봐야”
“현지화 없이 서부권 물류창고로 점유율 확대 목표”
트럼프 추진 미 금리 인하는 대출고객 많은 대동엔 호재될 수도

대동이 지난 2월 열린 '북미 세계 농업 박람회'에서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트랙터, 잔디깎기, 스키드로더 등 20여 종의 농기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동 제공>

대동이 지난 2월 열린 '북미 세계 농업 박람회'에서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트랙터, 잔디깎기, 스키드로더 등 20여 종의 농기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동 제공>

북미 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을 노리고 있는 국내 농기계 선두 기업 <주>대동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부과를 명령한 상호관세가 7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각)을 기해 시행된다. 대동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농기계에도 1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대동은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국에서 관세율에 따라 시나리오를 짜고 관세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였다. 최초 10%와 25%의 관세율을 적용해 수익성과 시장점유율 등 영향을 분석해 왔다. 하지만 이달 초 확정된 15% 관세율이 기존 시나리오와는 사뭇 다른 결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북미시장에서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라 수요가 줄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농기계 업계도 마찬가지다. 가령 10만달러의 농기계가 11만5천달러로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구매에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관세 정책의 부작용이 시장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는 이유다.


실제, 대동도 지난 4월9일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기 전 농기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15% 관세 확정에 따른 추가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대동은 지난달 말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에 대규모 통합 물류창고를 새로 열고 북미 시장 점유율 두자릿수를 목표로 세웠다. 대동의 100마력 이하 북미 트랙터 시장 점유율은 올해 5월까지 누적 평균 9.6%이다. 이번 서부권 물류창고 개설로 공급 안정성과 서비스 접근성을 끌어올려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전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사업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조기업들이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현지화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자동차, 2차전지 등 북미 수출 점유율이 큰 기업들은 북미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상황도 북미시장 업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가의 농기계 제품 특성상 대출을 받아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낮아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우려하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대동은 7일부터 적용될 15% 관세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15% 관세가 확정된 지 얼마되지 않았고, 시행 후 8월 한 달 동안 관세 영향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기자 이미지

이동현(경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