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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한국에 아동 사망률 감소 위해 협력 요청

2025-08-21 17:36

빌 게이츠, 서울 방문하며 이재명 대통령 등과 만남
아동 사망자 수 연간 200만 명 이하 목표 강조
한국의 SMR 강점 및 바이오 협력 확대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을 연달아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 아동 사망자 수를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며 한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글로벌 보건 협력 △소형모듈원자로(SMR) △미래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SMR이 AI(인공지능)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각종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게이츠 이사장은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게이츠 이사장은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윈도우 개발로 세상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게 했던 게이츠 이사장이 이제는 백신과 친환경 시설 개발 등 인류 공공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존경스럽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최대한 함께할 방법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게이츠 이사장은 김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보건 기여 지속 △2026년 세계 바이오 서밋에 이사장 참석 제안 △우리 기업과 협력 확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역할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백신 및 진단기기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게이츠재단과의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인류 보건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 보건기구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총리는 지난 2022년부터 한국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이 세계적 보건 분야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에게 참석 요청과 함께 게이츠재단의 한국사무소 개소를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같은 경우 정부 예산의 1%가 안되는 금액을 원조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GDP의 0.3%도 안되는 금액으로 앞으로 이런 예산이 증액돼 이상적인 수준인 0.7%까지 형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많은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국제기구,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이 시작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역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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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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