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초과 보유자 중 20대가 1인당 평균 보유액 가장 높아
30·40대 가상자산 보유자 국내 5대 거래소 이용자 보유액 55%

지난 14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연합뉴스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최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투자자들의 보유액도 상당 규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가상자산 10억원 초과 보유자는 1만8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보유한 가상자산 가액은 1인당 평균 22억2천889만원이었다. 5대 거래소 전체 이용자 1천86만6천371명의 1인당 평균 보유액(1천27만원)의 200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가상자산 10억원 초과 보유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천9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천86명), 60대 이상(2천426명), 30대(1천167명) 순이었다. 20대는 137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적었으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26억8천87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통계상 가상자산 보유액에는 거래소 예치금이 포함되지 않아 이들의 실제 자산 규모는 이 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돈을 예치하면 연 2% 안팎 수준의 예치금 이용료를 예금 이자처럼 받을 수 있다.
5대 거래소 이용자는 총 1천86만6천371명(중복 포함)으로, 최근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상자산이나 예치금 보유 여부와 관계 없이 지난 5일 기준 매매가 가능한 계좌를 보유한 이용자 수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568만1천871명으로 가장 많았다.
5대 거래소의 이용자들의 전체 보유액은 111조6천503억7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 세대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한편, 현재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따른 과세는 2027년 1월 이후로 유예된 상태다. 양도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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