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권역 거점병원 대상…수술실·중환자실 첨단화 추진
경북대병원, 지역 최종치료 역량 확보…응급·외상·심뇌혈관 대응 강화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과 장비비 759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구·경북 거점인 경북대학교병원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격차를 좁히고 지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의료를 맡아 최종치료를 제공하는 거점병원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1곳씩 지정돼 있으며, 대구·경북은 경북대병원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 중증환자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이송돼야만 했던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지원은 지역 환자들에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술실 확충, 중환자실 인프라 개선 등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종치료 역량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응급의료센터, 외상센터, 심뇌혈관센터를 이미 운영해온 경북대병원이 첨단 장비까지 확보하면, 대구·경북 환자는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과 함께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지역 국립대병원 특화 R&D 지원 △거점 국립의대 전임교원 증원('25∼'27) △총인건비 등 의료 정합성 낮은 규제 개선 등 국립대병원 중심의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임상·연구·교육 동시 발전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약화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최종치료 역량 획기적 제고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강화된 임상역량을 기반으로 지역필수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심화된 지역의료 격차를 조속히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