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병대전우회, “해병대 1군단 창설로 준 4군 체제 실현해야”

국가 안보와 지역 발전 달성할 전략적 기회 강조

포항시 해병대전우회가 26일 해병대 1군단 창설을 바탕으로 한 준 4군 체제 전환 필요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포항시해병대전우회 제공>

(사)포항시 해병대전우회가 해병대의 독립성과 전략 기동성 강화를 위해 포항에 해병대 1군단 창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우회는 2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최근에는 최대 10만 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해병대를 격상시켜 준(準) 4군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우회는 "현재 해병대 1사단은 신속 대응과 지역 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를 군단급으로 개편해야 국가 안보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며 "포항 오천읍·장기면 일대에는 국방부 소유 부지가 확보돼 있어 인프라 확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1군단 창설이 단순한 군 조직 개편을 넘어 지역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먼저 군단이 창설될 경우 병력은 기존 2만8천여 명에서 4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최소 1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가가 포항을 방산 특구로 지정한다면 K-방산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도 봤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국군사관학교' 신설과 연계해 해병사관학교까지 포항에 유치한다면 '안보 도시 포항'으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우회는 "정부가 공약한 해병대 4성 장군 임명과 회관 건립을 시작으로 해병대의 사기와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병력과 장비를 확대해 준 4군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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