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갑 여는데…대구경북은 다시 닫히나

전국 소비심리 5개월째 상승해 7년여 만에 가장 ‘낙관적’
대구경북 가계수입전망·취업기회전망·소비지출전망 하락폭 커

2025년 8월 대구경북·전국 소비자동향지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국 소비자 심리가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5년 8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대구경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7로, 전월 대비 1.4p(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4월 95.1에서 5월 99.0으로 개선됐고, 6월에는 102.7까지 상승해 1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도 107.1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110.8)보다 0.6p 올랐다. 전국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이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5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9와 107로, 전월 대비 각각 2p, 4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6p 오른 84였으나, 향후경기전망CSI는 91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3)도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현재 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7, 99로, 전월 대비 1p 내렸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97)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각각 1p, 2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2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8)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539가구가 응답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