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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협치의 문 열어야

2025-09-08 10:09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오찬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의 단독 회담도 예정돼 있다. 현 정국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이에 항의하는 국민의힘의 퇴장이 반복되는 강대강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의 폭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나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첫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절충점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국민은 안도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치적 반대세력과도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생과 국가적 과제 앞에서는 진영 논리를 내려놓을 때 협치의 문은 비로소 열린다. 장 대표 역시 강경 일변도의 투쟁 노선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야당의 역할은 정부 여당 견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발전을 위해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있다. 정 대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당내 강성 기류를 조율하며 정치적 완충지 역할을 해야 한다. 다수당인 여당도 마찬가지다. 소수 의석의 야당과 타협하고 협력할 때 진정한 여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오늘 회동과 관련, "국정운영에 있어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대통령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극한 대립 정국에서 벗어나 협치로 가는 변곡점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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