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전통 기술,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체험과 소통의 장 마련

방나교 작
대구아트웨이는 10월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3부 '묵혀둔 대화'를 개최한다.
김태연, 방나교, 금영숙, 윤진초&알렉산더 루쓰 등 총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전통 이면의 정신적 토대를 되묻고, 전통과 현대가 소통하는 순간을 조명한다.
참여작가들은 사라져가는 전통기술과 고대 상징, 생명순환에 대한 근원적 통찰을 현대 조형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태연은 전통 지화(紙花)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방나교는 연꽃과 고양이를 통해 우주의 질서를 탐구한다. 금영숙은 동양화의 핵심 미학인 '기운생동(氣韻生動)'을 현대 언어로 되살리고, 윤진초&알렉산더 루쓰는 곰과 모성의 원형을 소재로 여성성과 생명의 근원을 직관적으로 탐구한다.

금영숙 작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2일에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리며, 20일과 10월18일에는 김태연, 방나교 작가와 함께 궁중 상화를 만들어보는 '조선의 꽃, 지화 명인에게 배우다' 체험을 진행한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은 무료.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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