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행장 “시중은행 전환 안정화 판단”
이달말 임추위 가동할 듯…차기 행장 선임 절차 본격화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이 현재 겸임 중인 iM뱅크 은행장 자리를 내려놓고 지주 회장직에 전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중은행 전환전략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앞으로는 그룹 회장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면서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체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새로운 은행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누가 새로운 은행장이 될 것인가보다는 iM금융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지켜봐 달라"면서 "iM금융그룹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행장은 "대구경북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단기 성과에만 치우치지 않고, 주주와 시장이 기대하는 자본비율을 충족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이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금융지주의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과거 지방은행이 있었으나 현재 없어진 강원, 충남, 충북, 경기지역에 점포를 신설하는 등 전국구 기반이 마련된 만큼 전체 성과를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금융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 체제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조기 안착과 지주와 은행 간 의사결정의 효율성 문제 등을 고려한 것이다. 황 행장은 2023년부터 iM뱅크(옛 대구은행) 은행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3월 지주 회장에 취임해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임해왔고, 그해 연말 은행장에 재선임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지주·은행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승계 절차에 돌입하도록 하고 있다. 황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이에 iM금융지주는 이달 말쯤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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